서울의 봄 리뷰|보고 나서 한동안 말이 안 나오던 영화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는 처음에 큰 기대 없이 봤다.
“실화 기반 정치 영화겠지” 정도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상영이 끝나고 극장을 나오는 순간,
이상하게도 한동안 아무 말이 안 나오더라.

재밌어서라기보다는,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말이 막힌 느낌에 가까웠다.

《서울의 봄》은 그런 영화다.
보고 나서도 계속 생각이 남는다.


영화 기본 정보와 첫인상

  • 개봉: 2023년

  • 감독: 김성수

  • 장르: 정치·드라마·스릴러

  • 출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성웅 등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사실 이런 소재는 자칫하면 무겁고 딱딱해질 수 있다.
교과서 읽는 느낌처럼 흘러가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서울의 봄》은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한 편의 전쟁 영화처럼 몰아친다.

대사보다 분위기가 먼저 긴장시킨다.


생각보다 빠른 전개, 예상보다 높은 몰입도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다.

쓸데없는 설명이 거의 없다.

“이 사람이 누구고, 무슨 배경이고”를
굳이 길게 알려주지 않는다.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

그래서 초반 20분만 지나도
이미 영화 안으로 깊게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 중반 이후부터는
시계를 한 번도 안 봤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다.


황정민이라는 배우의 무서움

이 영화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는 단연 황정민이다.

황정민은 늘 연기를 잘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한 단계 더 올라간 느낌이다.

표정, 눈빛, 말투, 숨소리까지 계산된 듯 자연스럽다.

특히 인상적인 건
악역을 과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리 지르고 폭력적인 장면보다,
조용히 명령하는 순간들이 더 무섭다.

개인적으로 《신세계》 이후로
황정민 연기의 정점 중 하나라고 느꼈다.

이 영화가 흥행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결국 황정민이라고 생각한다.


정우성의 이미지 변화도 인상적이었다

정우성은 오랫동안 ‘멋있는 남자’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서울의 봄》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을 보여준다.

이상주의자이면서도,
현실 앞에서 흔들리는 인물.

강하지만 동시에 불안하다.

이 미묘한 감정을
정우성이 생각보다 잘 살려냈다.

이 영화 이후로
정우성을 다시 보게 된 사람도 꽤 많을 거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

이 영화에는 인상적인 장면이 많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남았던 건
군 내부에서 명령이 뒤엉키는 순간이다.

누구 말을 따라야 하는지,
지금 이게 합법인지 불법인지조차 모르는 상황.

그 혼란스러움이 화면 밖까지 전해진다.

그 장면을 보면서
“권력이 무너지면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영화 장면이 아니라,
현실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실화 기반 영화의 힘과 거리감

《서울의 봄》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분명 영화적 각색이 들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크게 동떨어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래서 더 무섭다.

“저런 일이 실제로 있었구나”라는 사실이
영화를 끝낸 뒤에 계속 남는다.

이게 이 작품의 가장 큰 무기다.


이 영화가 오래 남는 이유

이 영화는 보고 나서 바로 잊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질문을 남긴다.

  • 권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조직은 언제 무너지는가

  • 개인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가

이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단순히 “재밌었다”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자꾸 떠오른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서울의 봄에 출연한 황정민의 필모그래피가 궁굼하다면?

👉 배우분석 카테고리 보기
https://infoyouinfo.com/category/actor


마무리: 이런 영화는 가끔 나와줘야 한다

《서울의 봄》은 쉽게 소비되는 영화가 아니다.

편하게 보려고 틀면
오히려 피곤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집중해서 보면,
분명 남는 게 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몇 년간 본 한국 영화 중
가장 묵직했던 작품 중 하나였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드는 영화.

그래서 추천할 수 있다.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영화다.


관련 링크

서울의 봄 위키백과

댓글 남기기